유한과 무한

Quotes

‘무한 infini’은 부정적인 단어입니다. ‘in’으로 시작하는 것은 이후에 오는 것의 부정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이라는 존재는 죽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인간은 무한하기를 희망하고, 죽음 이후에도 다른 방식으로나마 무언가가 지속하기를 바랍니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어쩌면 무한할 것이며, 영원한 삶도 존재할지 모릅니다. 종교는 인간 삶의 이 유한과 무한에 관한 문제에 대해 많이 연구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잠시, 유한에 관해 좀 더 이야기하기로 하죠.

인간은 이 우주에서 절말이지 아주 작은 개미, 거대하고 무한한 우주에서 유한한 개미일 뿐입니다. 이런 생각이 즐겁지만은 않으니 갚아줄 방법을 우리 한번 찾아봅시다.

우리처럼 유한한 다른 것들이 수없이 존재하지만, 이 다른 것들이 우리처럼 무한에 관해 사고하는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무한하지 않지만, 무한이 무엇인지 알려고 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무대 저 안쪽에서 잠자고 있는 무한이 보이네요. 무한은 보통은 잠들어 있습니다. 그가 깨지 않게 조심해주세요. 무한이 잠잘 때 유한은 침묵합니다. 그러니 쉿.”

유한과 무한에 관한 문제는 제가 여기서 말하고 있는 것, 즉 현실적이고 잠재적인 무한이나 수학적 무한에서 우리가 벗어나는 순간, 결국에는 믿음에 관한 문제가 돼버리고 맙니다. 개인적인 존재의 문제가 제기되는 순간, 우리는 믿음의 문제를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물론 예술이 무한과 관련 있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보기에 생각으로부터 창조된 모든 것은 무한과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잘 살펴보면,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모든 것은 무한과 관련 있음을 알게 됩니다.

몇몇 그림이나 기념물은 소멸하지만, 예술 작품은 인간이 유한성보다 더 강력한 무언가를 만들어낼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시작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어떤 설명을 요구하게 될 때, 이 생각 속에 정확히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을 항상 생각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시작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면, 시작은 시작하지 않고, 그 이전에 무언가가 있었다고 생각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우리가 항상 무한 속에 있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드물게 무한 속에 있습니다. 우리는 유한한 세계의 매력을 영위하지만, 생각 속에서, 창작 속에서 무한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무한할 수 없다면, 어쨌든 세계는 더 서글퍼지고 덜 흥미로워질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