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을 가져야 보인다

대학 수화실기 수업 OT에서 강사 님이 말씀하셨다.

“여러분은 이 수업을 마치고 나서 수화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는 없겠지만, 한 가지만큼은 분명히 달라질 겁니다. 바로 여러분 근처에 농인들이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될 거예요.”

정말로 그랬다. 강의를 들은지 2주도 지나지 않아 지하철은 물론 심지어 학교로 가는 셔틀버스 안에서도 농인들을 마주쳤다. 관심을 가져야 보인다. 나는 우리가 같은 세상을 살아가는 것처럼 보여도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걸 그때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