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시디언으로 블로그 작성하기

새해에는 기록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되고, 다이어리를 사거나 블로그를 더 열심히 하게 된다. 나는 2년 전부터 옵시디언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지금까지 잘 사용해 오고 있다. 옵시디언을 사용하는 이유는 제텔카스텐, PARA, 세컨드 브레인 등의 개념을 잘 구현할 수 있는 도구이기 때문이다. 특히 제텔카스텐 기법의 창시자인 니콜러스 루만은 매일 6개의 메모를 작성하여 무려 70권의 책과 400여 건의 논문을 발표했다고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옵시디언으로 지식을 확장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블로그를 보면서 저도 꼭 따라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러던 중 옵시디언의 CEO인 Kepano가 옵시디언을 활용해 자신의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방법을 스레드에 공유했고, 굉장히 강력한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어 따라해 보고 싶었다. 한 달 정도 직접 사용해 보니, 이 방법에는 세 가지 장점이 있다.

  • 기록과 블로그 글 작성까지 오직 옵시디언 하나만 사용한다.
  • 템플릿만 잘 따라하면 코딩 한 줄 없이도 블로그를 뚝딱 만들 수 있다.
  • 모든 자료가 로컬에 있기 때문에 모든 데이터를 내 통제 하에 둘 수 있다.

옵시디언을 블로그로 만들 수 있는 다양한 툴이 존재한다. 직접 만들기 귀찮다면 유료 플랜을 사용할 수도 있다. 물론 나는 돈을 들이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에 Maxime의 Jekyll 템플릿과 Netlify를 사용해 직접 만들었다. 보았던 방법 중에 가장 간단했고, 가이드만 잘 따라하면 코딩 한 줄 적지 않고도 블로그를 쉽게 만들 수 있다. 이밖에도 QuartzAstroEleventyHugo 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으니 원하는 걸 골라 사용해도 된다(개인적으로는 Quartz가 케이스도 많고 옵시디언과의 연동이 좋아 보인다).

초기 배포까지 마치면 그 이후로는 오직 옵시디언만으로 블로그를 관리할 수 있다. 여기서 다른 블로그와 차별되는 킥이 존재하는데, 바로 옵시디언 플러그인이다. 플러그인은 옵시디언의 확장 프로그램 같은 역할을 한다. 이걸 잘 활용하면 VSCode는 물론 심지어 Chrome을 켜지 않고도 옵시디언 하나로 글 작성, 로컬 테스트, 배포까지 모든 작업이 가능하다. 핵심적인 3개 플러그인을 소개한다.

  • Git 플러그인 : 옵시디언에서 작성한 글을 Github에 바로 푸시할 수 있다.
  • Permalink Opener : 배포하기 전에 로컬에서 미리 변경되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 Web Viewer : 최근 업데이트된 1.8 버전부터 옵시디언 안에서 브라우저를 열 수 있게 되었다. 배포하기 전에 로컬에서 내용을 확인할 때 유용하다.

참고

노션 대신 굳이 옵시디언을 쓰는 이유 📓
옵시디언 Vault를 업데이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