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IKO ISHIBASHI LIVE IN SEOUL

이시바시 에이코의 내한 공연. 밴드 내한은 처음이다. 2025년 신보 [Antigone]를 중심으로 진행되었고, 2019년 발매한 The Dream My Bones Dream드라이브 마이 카의 사운드트랙도 함께 연주하였다.

드라이브 마이 카,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를 포함한 수많은 작품들을 함께 만든 드러머 Tatsuhisa Yamamoto, 최근 조디 그립의 투어에 동행하기도 했고, 일본 재즈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연주자이기도 한 색소폰 연주자 Kei Matsumaru, 최고의 베이스 연주자 중 한 명으로 사랑받고 있는 Marty Holoubek, King Gnu의 츠네타 다이키와의 프로젝트 및 싱어송라이터로 활약 중인 신스 연주자 ermhoi가 함께 참여했다.1

각 세션의 훌륭한 연주가 수준급이었고, 특히 색소폰과 드럼의 연주가 돋보였다. 곡과 곡 사이에 잡음을 넣어 공연의 분위기를 더하는 방식이 좋았다. 나름 예습을 해 갔지만 모르는 곡이 많았다. 라이브라서 그런지, 드럼 사운드가 강조된 곡들이 특히 좋았다. 보컬을 앞세운 곡은 생각보다 별로였다. 앵콜 공연으로 드라이브 마이 카의 수록곡을 연주했다. 원곡보다 더 풍성한 사운드로 연주하여 듣는 귀가 즐거웠다.

자리는 좋지 않았다. 앞 사람의 얼굴에 가려 무대가 잘 보이지 않았다. 다음에도 스카이아트홀에 가게 된다면 차라리 2층 좌석을 예매하거나, 최대한 앞 자리를 예매할 것이다. 공연 또한 20분이 지나서야 시작되었던 점이 아쉽다. 배송비 때문일까. 일찍 도착했음에도 현장에서 티켓을 수령받기 위해 줄을 서야 했는데, 좁은 곳에 줄을 서서 티켓을 받는 방식이 비효율적이라 생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