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고전주의 시기

기원전 5세기경 아테네를 중심으로 예술과 건축이 절정에 이른 시기이다. 이 시기의 조각과 건축은 이상적인 비례와 균형을 추구하며, 형식미와 조화를 강조한다. 예술적 표현에서 신체의 아름다움은 단순한 현실 묘사를 넘어 수학적 비례와 정교한 구조를 통해 완벽한 이상미를 구현하는 방식으로 발전했다.

이 시기에 활동했던 대표적인 예술가로는 프락시텔레스가 있다. 고전주의 조각은 감정보다 이성을 강조하며, 조화롭고 정제된 형태 속에서 이상적인 미를 추구했다. 얼굴의 표정은 과도한 감정을 배제하고 차분한 인상을 유지하며, 신체의 모든 부분은 균형 잡힌 비율을 유지하도록 설계되었다. 이러한 특징은 피디아스가 설계한 파르테논 신전 의 조각 장식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고전주의 시기의 미학적 원리는 이후 헬레니즘 시대에 보다 극적이고 감성적인 표현으로 변화하지만, 균형과 비례를 중시하는 고전주의적 이상은 르네상스와 신고전주의를 거쳐 현대까지도 미술 이론과 예술 창작의 중요한 기준으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