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팟 클래식을 구매하다

당근에서 오래된 중고 아이팟 클래식을 구매했다. 내가 고등학생 시절에 나왔던 제품인데,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판매자가 나와서 당황스러웠다. 제품은 이상 없이 잘 작동한다. 배터리를 갈아야 하나, 용량을 더 큰 것으로 교체해야 하나 걱정했지만 꽤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음악을 들어도 큰 무리가 없을 듯하다. 내가 아이팟을 구매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해 인스턴트 식으로 음악을 듣는 것이 음악을 듣는 행위의 즐거움을 반감시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2. 스트리밍 서비스의 곡 추천을 통해 듣다 보니, 음악을 너무 파편적으로 듣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앨범 단위로 듣는 것에 익숙해지고 싶었고, 그럼으로써 더 한 곡 한 곡을 하나의 맥락 안에서 듣고 싶었음.
  3. 지금 보아도 이쁜 디자인

추후에 아이팟을 도킹하여 들을 수 있는 스피커도 중고로 구해볼 생각이다. 과연 음악 감상에 있어 [[ 아이팟이 주는 변화 ]]가 있을지, 있다면 무엇일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