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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 2026-04-12 · 3 min read

tags: [productivity, habit, obsidian]

작년 12월부터 Claude 맥스 플랜을 사용하고 있다. 처음 한두 달은 사용량이 남아도는 날이 더 많았지만, 최근 들어서는 꽤 알뜰살뜰하게 주간 사용량을 채우는 중이다. (업무를 제외하고) 주로 다음과 같은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1) Anki 덱 생성 스페인어와 영어 공부를 위한 Anki 덱 생성에 꽤 유용하다. Obsidian Web Clipper를 이용하면 유튜브의 자막을 곧바로 옵시디언에 옮길 수 있는데, 이를 토대로 퀴즈를 생성하여 자기 전에 푼다. 주로 달릴 때 들었던 팟캐스트 영상을 소스로 활용하고 있다.

유튜브 영상에서 특정 단축키를 누르면 사진과 같이 자막이 추출된다.

(2) 에너지 레벨에 따른 습관 추적 습관 추적 앱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작년까지는 jvscholz의 영상을 따라 Scriptable로 위젯을 만들어 3~4개의 습관만 관리했고, 썩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습관 하나당 위젯 하나를 만들어야 했고, 한 곳에서 더 여러 습관을 관리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평소에 듀오링고 같은 어학 앱이나 대부분의 습관 어플이 사용하는 Streak(연속 달성) 방식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는데, 하루이틀을 건너뛰었을 때 마치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으로 돌아가는 것 같은 좌절감을 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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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스탠퍼드 대학교(Stanford University)의 라이프 디자인 랩(Life Design Lab) 창립자 빌 버넷(Bill Burnett)과 데이브 에반스(Dave Evans)이 출연한 멜 로빈스 팟캐스트를 듣다가, 귀중한 인사이트를 얻었다. 그들의 조언은 ‘본인의 에너지 레벨에 따라 그날그날 할 수 있는 습관의 종류와 양을 조절하라’는 것이었다. 습관을 억지로 지키는 것보다 나의 생체 리듬에 맞추어 그날에 할 수 있는 것들을 5분이라도 한다는 개념이 나에게는 더 와닿았고, 이를 반영해 나만의 습관 앱을 만들어 사용 중이다. 출시할 생각도 해 보았으나, 혼자 쓸 때와 달리 여러 추가 설정이 필요하고 번거로움이 효용을 이길 것인지에 대한 회의가 있어 아직은 미루는 중이다.

(3) 인용 부호 단축키 앱 중학교 때 다녔던 학원의 사회 선생님이 유독 별난 분이었다. 자기 피가 남들과 달라서 병원에서 실험용으로 피를 뽑아달라고 요청했다던가, 자기 주먹이 얼마나 큰지 자랑한다던가… 20년이 지났음에도 선생님이 했던 몇몇 이야기는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지금 생각해 보면 선생보다는 똑똑한데 재밌기까지 한 동네 형에 가까웠달까. 학구열도 대단한 분이어서 학교에서 알려주지 않는 이런저런 삶의 조언과 지식을 나누어 주기도 했는데, 그중 하나가 ‘제대로 된 인용 부호를 쓰라’는 것이었다. 주장이 꽤나 설득력 있었는지, 무언가를 인용할 때면 아직도 그 선생의 얼굴이 떠오르곤 한다. 그런데 맥북을 사용하는 나로서는 제대로 된 인용 부호를 작성하는 게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다. 윈도우에서는 자음+한자 키를 눌러 쉽게 불러올 수 있지만, 맥북에서는 (내가 알기로는) 수많은 이모지를 스크롤하고 나서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주 사용하던 Maccy에 영감을 받아 각종 인용 부호를 단축키로 쉽게 불러올 수 있는 앱을 만들었다. 그리고… 두 달 동안 너무너무 잘 사용하고 있다.

(4) 옵시디언 플러그인 작년 옵시디언에 Base 기능이 출시되어 아카이빙이 훨씬 쉽고 즐거워졌다. 책, 영화뿐만 아니라 여행을 할 때에도 이 기능을 유용하게 사용했다. 영화와 책은 다른 사람이 만들어놓은 플러그인을 잘 사용했지만, 음악 앨범과 시리즈에 관한 플러그인은 없어서, 직접 만들어 사용 중이다.

(3)번의 앱 공증을 받기 위해 애플 개발자 멤버십도 등록했다! 말 그대로 배보다 배꼽이 큰 셈이지만, 앞으로도 나만의 Whimsical한 것들을 여럿 만들어 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