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상과 감정이입

《추상과 감정이입》(1908)은 빌헬름 보링거의 저서로, 알로이스 리글예술의지 개념을 독자적으로 발전시킨 것이다. 보링거는 이 책에서 미술사를 인간성의 심리학으로 보고 이를 종교적·철학적 발전과의 연관 속에서 고찰했다. 이 저서 이래 여러 저서들은 그때까지 주변적 사실로 무시되어 온 원시 민족이나 동방 민족의 예술에 주목하는 계기가 되었다.

보링거에 따르면 예술 표현에는 두 방향이 있다. 하나는 그리스 미술이나 르네상스 미술의 사실적·자연주의적 방향이고, 다른 하나는 이집트 미술이나 비잔틴 미술의 기하학적·추상주의적 방향이다.

감정이입 충동: 자연주의적 예술은 인간과 자연이 범신론적으로 행복한 조화 관계에 있을 때 나타난다.

추상 충동: 추상적 예술은 생명을 억압하는 표현으로서, 인간과 외적 자연의 부조화와 분리의 감정, 즉 내적 불안에 근거한다.

이런 점에서 정신사로서의 미술사양식사로서의 미술사와 완전히 단절된 것이 아니라 그 연장선상에 있다고 할 수 있다.